“잔디에 발목 걸려 넘어지는 K리그” 선수협도 해결 촉구
역대 가장 빨리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가 잔디 문제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얼어버린 잔디에 부상 위험이 높아 현장의 불만이 거세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4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에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바카라사이트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클럽 월드컵, 동아시안컵 등 국제대회를 고려해 개막을 역대 가장 빠른 2월15일로 앞당겼다. 3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우려는 현실이 됐다. 파워볼사이트
FC서울과 김천 상무가 맞붙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늘진 구역의 잔디와 땅이 얼었다. 가벼운 패스를 할 때조차 갑자기 공이 튀어 오르거나 속도가 제멋대로 바뀌다보니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첫 슈팅이 36분 만에 나왔다.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장면도 빈번했다. 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방향 전환을 하다가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졌고, 서울 미드필더 정승원은 양쪽 발목이 모두 꺾였다. 카지노사이트
김기동 서울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장도 개막이 빨라지면서 잔디가 얼어 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치는 상황이 나온다”며 “잔디 훼손도 빠르다”고 하소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올해 K리그 잔디 문제는 특정 구장만의 일이 아니다. 전북 현대의 전진우는 지난달 23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넘어져 오른팔을 다쳤고, 포항 스틸러스 안재준과 제주 SK 박동진 역시 딱딱하게 얼어버린 잔디에서 뛰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는 “영국 잔디는 겨울에도 양탄자와 같다”면서 환경 차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슬롯사이트
프로축구연맹은 하루아침에 풀 수 없는 난제로 한숨만 쉰다. 이 시기에도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하려면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EPL의 경우 그라운드에 열선이 깔려 겨울철에도 잔디 식생에 문제가 없다.
역시 비용이 문제다. K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잔디 관리자는 “K리그에선 한 해 잔디 관리 비용으로 7억~8억원이 큰돈을 쓰는 수준”이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올해 예산을 3배로 늘린다고 해도 EPL의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PL 구단들은 그라운드 열선에만 20억원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레이트
일본 J리그는 그라운드에 보일러 배선을 까는 지온 관리시스템을 운용한다. 겨울철에는 온수, 여름철에는 냉수를 순환시켜 잔디를 지킨다. 울산문수구장을 관리하는 울산시설공단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이 시스템 도입 비용을 따져본 결과 설치하는 데만 최소 수십억원임을 확인했다. 관리 비용은 별도다. 거액의 투자를 결심하더라도 공사 기간이 1년은 걸리다보니 기회비용도 감수해야 한다.
경기장 소유 및 관리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인 한국의 구조적인 현실은 구단들의 투자까지 막는다. 올해 4년 연속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 HD도 연습 구장 잔디만 직접 관리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구단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 투자를 하면 개선되는 부분인데, 경제 수준에 비해 이런 투자가 외국보다 저조하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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