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PSG 떠나 사우디 알힐랄로 이적
이강인, 음바페와 호흡 기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2)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뽐냈던 네이마르(31·브라질)가 토토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면서 둘의 짧은 인연이 끝났다.

오히려 구단과 불화를 빚었던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가 잔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분위기다.

사우디의 알힐랄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네이마르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5억원)로 알려졌다. PSG도 구단을 대표하던 스타플레이어 네이마르와 작별을 알렸다.

지난달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네이마르와의 호흡을 기대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공식전에서는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PSG-전북 현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경기가 둘이 손발을 맞춘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된 셈이다.

경기에 앞선 오픈 트레이닝 때부터 네이마르는 9살 아래인 이강인을 친동생처럼 챙겼다. 항상 곁에서 장난을 걸고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은 이날 네이마르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안전놀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짧았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감사하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썼다.

이에 네이마르는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이미 내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나중에 또 만나자. 아들”이라고 쓰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이와 별도로 알힐랄 이적과 관련해선 “유럽에서 많은 타이틀을 일궜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며 스스로를 시험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의 이적과 맞물려 앞서 재계약을 두고 PSG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던 음바페는 최근 1군 훈련에 복귀했다. 줄곧 재계약 대신 이적을 원했던 음바페가 구단과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었다.

음바페는 지난 13일 로리앙과 리그1 개막 1라운드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82분을 소화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이강인이 찔러주는 패스를 음바페가 골로 연결하는 장면을 기대해도 될 상황이다. PSG는 오는 20일 스포츠토토 툴루즈와 2라운드를 치른다.